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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유럽

연착과 철도끊김 멘붕의 파리에서 인터라켄 이동기


파리 -> 인터라켄으로 가는기차여행기 / 리옹역에서 예약한 기차표 발권하기

우리는 왜 직행열차를 타지 않았는가.



파리 리옹역에서 제네바, 제네바에서 베른, 그리고 베른에서 인터라켄으로 가는 기차를 예약하고

직항은 너무 늦게 도착하는지라 바로바로 갈아 탈 수 있는 환승열차를 예매했다.


파리에서 인터라켄 기차 예매하는 방법 포스팅은 여기 있습니다 :)



이미 유럽에서의 기차여행이야 몇년전에 여행하면서 이탈리아 기차에서 잦은 연착을 경험했기에,

뭐 연착 쯤이야~ 하고 텀이 조금 있는 걸로 예약했다.

예약할 때 보시면 알아서 쫙~ 구간이 나오고, 적당한 텀이 있어서 걱정않고 다들 파리에서 인터라켄 구간을 예약한다 :)





일단 리옹역에 도착해서 마지막으로 Paul 에서 바게뜨를 먹으려 했으나, 리옹역에서 폴은 꽤 걸어야했음 ㅜㅜ  

이미 캐리어도 무겁고~ 리옹역까지 오는데 지쳐서, 티켓발권하고 역 안에있는 브리오쉬도레에 앉았다 ㅎㅎ




일단 리옹역에서 예약한 티켓발권하기


요 노란 기계를 찾아가서 아래 사진처럼 쭉쭉 따라하기만 하면 끝~~!!

영어 메뉴가 있어서 쉽게 따라할 수 있다 :)









English Menu를 선택한 후, 시키는대로 쭉쭉 따라하면 된다 ㅎㅎ






예약번호를 눌러주면 예약했던 티켓의 정보가 쭈욱 나온다.








티켓의 정보가 맞으면 Confirm 을 눌러주고~

아래 화면이 나오면 인터넷으로 예약할 때 결제했던 카드를 넣어준다.







카드 비밀번호를 눌러주면 티켓이 쫙쫙 프린팅되어 나온다 ><

성인 2명을 예약했던지라 티켓이 어찌나 많이 나오던지 ㅋㅋㅋㅋㅋ






파리에서 기차를 탈 때는 SNCF 라고 적혀있는 요 노란 기계에 꼭 펀칭을 해줘야한다.

기계에 넣었다가 빼면 날짜와 시간이 찍히는데, 기차안에서 검표원이 검사할 때 요게 찍혀있지 않으면 벌금을 물기 때문에

잊지말고 꼭꼭 찍어줄 것!








파리에서 탄 떼제베는 무척 좁아서;

오빠는 거의 벌서는 자세로 낑겨갔음 ㅋㅋㅋㅋ







차안에서 러시아에서 가져온 Lays 과자 먹으며 신나게 웃고 떠들고 갈 때는

리옹에서 기차가 제시간에 출발을 했기에, 늦어질 거라는 걱정을 단 1%도 하지 않았었는데................

제시간에 출발한 기차가 갑자기 10분이 늦어진다고 방송이 나오더니, 다시 또 15분이 늦어진다고 방송이.............






다음 열차 출발시각보다 적어도 5분전엔 도착해서 제대로 탈 수 있을 것 같은데

오빠랑 둘이서 걱정이 스물스물 

사람을 만나 물어보고 싶은데 승무원은 하나도 지나가질 않고 흑



아니나 다를까, 제때 출발한 이노무 TGV는 다음 열차시각 1분전에 도착을 했고,

제네바에서 베른으로 가는 열차를 타러 플랫폼을 뛰어 가서 딱 도착하자마자 기차는 출발해버렸다 ㅜㅜ

눈앞에서 떠난 기차를 보는 슬픔(?)이란 ㅜㅜ











오기 전 블로그에서 보니 기차표를 미리 예약한 경우 뭐 연착되면 새로 끊어야 한다나 이런 내용을 읽은것 같아

덜덜 떨며 역에있는 승무원에게 물어보니 괜찮단다~ 

아주아주 쿨하게 

"아 너네기차 이미 떠났구나? 그냥 다음열차 타면되"

"진짜? 돈 따로 더낼 필요없어? 그럼 그다음 연결되는 열차는 어떻게 되는거야?"

"그럼 또 다음 기차를 타면 되니까 걱정하지마~ "


오빠랑 이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미친듯이 달렸더니 둘 다 지치고 힘들어서

털썩 주저앉아서 애꿎은 기차표만 바라보며,,, 견과류 얌냠 까먹으면서 체력을 보충했다 ㅜㅜ






파리에서 인터라켄 갈 때 기차가 연착되거나, 기차를 놓친 분들! 걱정하지 마세요!

그냥 또 그다음 열차를 타면 됩니다 ㅋㅋㅋ

우린 열차 시간이 쫙 나와있는 표를 보면서 다음 기차는 언제오는지 확인 해주고 이것도 추억이라고 좋게 생각하기로 했당 ㅎㅎ



미리 다음 열차가 언제인지, 몇번 플랫폼에서 출발하는지를 알면 시간이 빠듯해도 승무원이나 전광판의 플랫폼을 확인하지 않아도

빨리 움직일 수 있기에 미리 알아두면 좋을 듯 싶다 ㅎㅎ


혹시 전체 기차 시간표가 필요하신 분들은 알려주시면 시간표와 플랫폼이 나와있는 아래 사진의 원본을 보내드릴께요 :)

블로그에선 확대해도 보이질 않아서;;






다행히도 제네바에서 베른을 가는 열차는 제시각에 도착해서

다음 열차를 탔음에도 불구하고 베른에서 출발하는 열차는 우리가 예약했던걸 타게되었다 :)



한시름 놓고 기차에서 창밖 풍경 바라보면서 

배터리도 충전하고~ 사진도 찍고~ 서울에서 가져왔던 레돈도 초콜렛도 먹으면서 사진도 찍고 ㅎㅎ

이제 인터라켄에 도착할 일만 남았다고 신나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의 운명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갑자기 또 방송이 나오더니 다 내리란다....

내려서 1번 플랫폼으로 가란다...........


이놈의 시키들 또 똥개훈련을 시키다니 투덜투덜 하면서 

승무원한테 기차 또 갈아타야하냐고, 고장났냐고 물어봤더니


해맑게 웃으며 "선로가 끊겼어 고쳐야 하니까 너흰 버스를 타게 될꺼야" 라고 .......................

야임마 ㅋㅋㅋㅋ이게 넌 웃기냐ㅋㅋㅋ


오빠랑 둘이 진짜 ㅋㅋ이런 파란만장한 기차여행 한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ㅋㅋ

남들은 연착되거나, 고장나거나 뭐 둘중에 하나도 겪을까 말까인데

우린 연착도 모자라 기차 선로도 끊겨버린 비운의 여행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나 걸리냐니까 fifty min 이래서 왓??????????????  

fifty? or fifteen? please tell me you are kidding 요러고 애처롭게 바라봤더니

fifteen 맞다며 ㅋㅋㅋㅋㅋ

우씨 ㅋㅋㅋ진짜 짐 무겁고 승질나서 싸울뻔 ㅋㅋㅋㅋㅋ






여기서 애처롭게 서서 셔틀버스 기다리는 초등학생이 된 마냥

지나가는 노란버스만 바라보며 ㅋㅋ우리 버스를 목빠지게 기다렸다 ㅎㅎ






우리는 정말 이렇게 우여곡절끝에, 버스를타고 무사히(?) 인터라켄 동역에 도착해서

인터라켄 공식 유스호스텔에 짐을 풀 수 있었다 ㅎㅎ




BUT 다음날 확인해보니 카메라 렌즈의 후드가 없다 ㅜㅜ

아마도 제네바에서 열차 놓치지 않으려고 마구 달렸을 때 잃어버린듯 흑흑



파리에서 스위스 인터라켄으로 떠나시는 분들,, 

편하게 가시려면 한번에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우리처럼 환승하는 기차를 타신다면, 

아예 마음을 비우고 느긋해지시면 됩니다!

기차 연착되면 추가금 없이 다음기차도 탈 수 있고~ 선로가 끊기면 버스를 대절해서라도 목적지에는 데려다주니 말이죠 ^^;;